디아이, 번인 체임버.비전시스템 국내 생산 추진

반도체장비 업체인 디아이(대표 박원호)가 외국업체와 기술 제휴를 통해 번인 챔버 및 반도체 검사용 화상처리 관련 장비 개발 및 생산을 본격 추진한다.

디아이는 최근 일본의 반도체장비 업체인 타바이 에스펙社와 번인 시스템용 챔버 관련 기술 제휴를 맺고 이 장비의 개발 및 생산에 착수한데 이어 이달에는 일본 고마츠社와 공동으로 반도체 검사용 화상처리 관련 장비의 개발 및 국내 생산을 본격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현재 개발 완료된 48 슬롯용 싱글 챔버를 이달부터 월 20세트 이상씩 생산, 자사 번인 테스터에 채용하는 한편 오는 10월까지는 0∼1백60의 내부온도 조절이 가능한 듀얼 체임버도 개발, 월 15세트 이상씩 국내에 공급할 방침이다.

국내 최대의 번인 테스터 공급업체인 디아이는 그동안 일본으로부터 전량 수입해온 싱글 및 듀얼 챔버의 개발로 전체 번인 시스템의 국산화율이 기존 75%에서 95% 수준으로 높아졌으며 제품 공급 기간도 기존 3개월에서 1.5개월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회사는 반도체용 화상처리 분야에서 일본 고마츠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현재까지 완제품 수입 또는 단순 조립 생산 수준에 머물러온 「비젼 시스템」의 개발과 국내 생산도 추진할 방침이다. 반도체 패키지 및 각종 정밀 부품의 표면 결함과 LCD의 검사에 사용되는 「비젼 시스템」은 1차원에서 3차원 검사에 이르기까지 활용 범위가 넓어 최근 국내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디아이는 지난 3월 일본 동경정밀과도 웨이퍼 프로버 관련 기술제휴를 맺은 바 있으며 이를 통해 현재 연간 2백50대 규모의 웨이퍼 프로버 생산 능력을 갖추고 본격 양산에 착수한 상태다.

박원호 사장은 『향후 메모리 및 LCD용 테스터는 물론 컬러 필터 검사기, LCD 프로버 등의 분야에서 해외 선진기술 도입을 통한 자체 생산 비중을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며 이를 통해 올해는 작년(7백15억원)보다 50% 이상 증가한 1천1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상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