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기 스피커 판매 호조

코러스 내장형 노래반주기의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국산 스피커시스템의 판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어 국내 스피커업계가 사업에 활기를 띠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노래반주기 업체들이 코러스를 내장한 노래반주기를 출시해 최근 판매가 늘어나자 코러스 노래반주기의 음 재생이 비교적 우수한 국산 스피커시스템의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부 스피커업체들이 코러스 내장형 노래반주기시장을 겨냥해 코러스의 음재생 능력을 높여주는 별도의 제품을 개발한 것도 국산 스피커시스템의 판매증가에 톡톡히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JBL, 보스 등의 외산 스피커들은 주로 가정용 오디오나 음악감상용으로 개발돼 비교적 섬세한 부분까지 음을 재생해주지만 음에 힘이 없는 반면 국산 스피커시스템은 저, 중, 고역을 따로따로 재생할 수 있도록 3웨이 방식으로 제작된데다 노래반주기의 특성에 맞춰 박력있는 음을 재생할 수 있도록 튜닝했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소닉스전자의 경우 올해 초부터 노래방 시장에서 코러스 내장형 노래반주기가 인기를 끌자 지난 5월 코러스 노래반주기와 매칭이 잘 되도록 음을 튜닝한 신제품들을 대거 출시했다. 특히 이 회사의 「그랜드」시리즈는 전 제품이 3웨이 3스피커 방식을 채택했으며 코러스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고음은 부드럽고 퍼지게, 중, 저음은 박력있게 소리가 나도록 튜닝했다. 이 제품들이 노래방 업주들로부터 호응을 얻어 소닉스전자는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달의 경우 전년대비 25%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에어로시스템도 노래방용 스피커시스템인 「SA」시리즈의 판매가 올들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20여 가지의 각종 스피커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올들어 「SA」시리즈 3개 모델이 전체 매출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판매가 늘어났으며 연말까지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어로시스템은 이에따라 올해 안에 노래방, 단란주점, PA용 스피커 5개 모델을 추가로 개발하는 등 노래방용 스피커시스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산품이 외제와 비교할 때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국산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국내 업체들이 수입업체들보다 AS처리를 제대로 해주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믿고 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