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업체들의 영국 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최근 영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진출 기업 및 규모 △기업운영 실태 △현지 애로사항 △기업운영의 향후 전망 등을 조사한 결과 96년말 현재 영국에 진출한 국내 전자업체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현대전자, 선경마그네틱, 인켈 등 총 12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진출기업의 50%에 이르는 것으로,95∼96년 사이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전체 투자 규모면에서는 2천만달러 이상 기업이 5개사,1천만달러에서 2천만달러 미만이 7개사 등 대규모 투자가 대부분이었으며 1백만달러미만의 소액투자 기업은 1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영국에 대한 국내 전자업체들의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으은 영국의 투자 환경이 양호할뿐 아니라 영국을 거점으로 한 EU지역 수출이 유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우리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이 진출한 북 잉글랜드의 경우 타지역보다저렴한 노동력과 항공운송망, 해상운송 시설이 잘 갖추져 있으며 북아일랜드는 공장부지 및 건물, 기계, 설비등 고정투자액의 50%를 무상지원하는 등의 혜택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양질의 노동 인력 확보와 원자재 및 부품의 조달, 현지금융 조달문제등은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