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이종수)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통신용 정류기 시장에 진출한다.
LG산전은 개인휴대통신(PCS) 기지국용 정류기 등 각종 이동통신용 정류기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작년 말부터 추진해온 이동통신 및 PCS 기지국용 정류기를 최근 개발완료하고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LG산전이 그동안 중소기업간 각축을 벌여온 통신용 정류기 시장 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은 최근 들어 다양한 방식의 통신서비스가 등장하고 민간기업의 통신서비스 사업 참여가 늘고 있는 등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LG산전은 그동안 무정전전원장치(UPS)와 산업용 인버터 개발을 통해 쌓은 축전지 충진 및 전력전자 응용기술을 활용, 최근 개발한 이동통신용 정류기를 모태로 다양한 제품 개발에 나서 연말 또는 내년 초부터 물량 수주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한 첫 사업으로 지난 4일 한국통신이 제안 요청한 「차세대 정류기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최근 참여신청서를 제출하는 한편 최근 자사가 개발한 정류기를 한국통신이 요구하는 형태로 개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에 개조하는 정류기를 PCS 교환국을 비롯한 이동통신용으로 우선 적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으며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UPS의 기술추세가 차세대 정류기의 개발 제안서와 거의 동일, 최근 개발한 정류기가 이미 차세대 정류기가 요구하는 특징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요구 규격을 만족시키는데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