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대표 배순훈)가 현재 전세계적으로 일본 후지쯔와 네덜란드 필립스만이 개발완료 단계에 있는 대화형 멀티미디어 표준시스템을 독자 개발했다.
대우전자는 주문형 비디오(VOD), 홈쇼핑, 원격진료, 화상회의 등 대화형 멀티미디어에 관한 표준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개발 완료, 22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대화형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멀티미디어 분야의 민간표준화기구인 DAVIC(Digital Audio-Visual Council)의 국제 표준규격에 따라 설계된 것으로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주문형비디오, 홈쇼핑, 가상현실, 인터넷, 디지털방송 등 양방향 디지털 제품에 적용할 수 있고 호환이 가능한 대화형 멀티미디어 핵심기술이다. 즉 주문형 비디오(VOD)서버와 PC클라이언트, 홈엔터테인먼트 터미널(TV), 그리고 교환기에 붙어서 각 가입자들을 연결하는 SRM(Session & Resource Manager)과 가입자관리시스템(SMS) 등 대화형 멀티미디어 구현에 필요한 5개 기본 기기가 DAVIC 국제표준규격을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대우전자는 이의 개발을 위해 지난 95년 초부터 70억원의 순수개발비와 20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하는 한편 지난 1일부터 6개월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각각 독자 개발한 DAVIC 응용 시스템의 상호연결 동작시험올 실시, 상용화 기술을 확인받았으며 현재 국내외에 3백여건에 달하는 핵심기술에 대해 특허출원중이라고 밝혔다. ETRI는 DAVIC의 국제표준 규격에 맞춰 주문형 비디오와 인터넷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통합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지난 7월 초에 밝힌바 있다.
대우전자의 대화형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또 다음달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대규모 정보통신 및 멀티미디어관련 전시회(「텔레콤 인터렉티브 97」)의 테마관에 DAVIC측 초청으로 출품하는 등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우전자는 이에 따라 시장형성 초기단계인 대화형 멀티미디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놓였다고 보고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응용서비스의 개발과 제품(세트톱박스)양산을 통해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DAVIC은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디지털 위성방송과 같은 다양한 통신매체에서 제공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전세계 각국의 통신시스템의 종류나 구성요소에 관계없이 상호 정보교환이 가능하도록 국제적인 표준을 만들기 위해 지난 94년부터 운영되고 있는데 현재 전세계 2백20여개의 가전, 컴퓨터, 정보통신, 방송국 등이 참가하고 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