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몰두하다 보면 답답한 마음이 어느새 사라지고 새로운 생기가 돋습니다.』
해외 학술DB 전문업체인 지오네트 박형필 사장은 전자게임을 즐긴다. 그가 전자게임과 인연을 맺은 것은 초등학교 시절.
『당시 8비트 게임이 처음 등장했는데 부모님을 졸라 게임을 접하면서 느낀 문화적 충격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게임에 몰두하다가 밤을 새는 일이 많았다』며 옛날을 회상했다.
그가 현재 컴퓨터 관련사업을 하는 것도 옛날 초등학교시절 게임에 심취했던 것이 큰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박 사장은 스토리가 있으면서 결말이 나는 어드벤처 게임을 즐긴다. 대학시절 그는 6개월 이상 게임에 깊숙이 빠진 경험을 가지고 있다.
『미로게임인 소코반(SOKOBAN)은 일명 창고지기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그것을 마스터하는 데 6개월이 걸렸다』면서 『6개월간 밤을 샌 기억만도 15일이 넘는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게임을 하면 집중력과 집념을 기를 수 있을 뿐 아니라 게임을 풀어나가면서 무수한 상황을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빠른 두뇌회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요즘에는 가상도시건설 게임인 「시티2000」을 즐기는 박 사장은 『시티2000의 매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으로, 자기가 원하는 도시를 계획하고 그에 맞춰 하나씩 건설해 나가는 즐거움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경영 역시 힘든 상황에서 하나씩 성취해 나가는 것이어서 시티2000에 대한 매력을 더욱 진하게 느낀다고 한다.
답답한 마음이 있거나 업무로 심신이 피곤할 때면 언제나 게임을 찾는 다는 박 사장은 『요즘 불건전한 게임들이 종종 눈에 띄어 안타깝다』면서 『건전한 게임은 사람의 마음에 평온을 주고 스트레스를 일시에 풀어주는 유익한 놀이문화중 하나』라고 말했다.
<양봉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