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신조류] 정보통신 학술단체 워크숍 국제대회로 확대

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정보통신 관련 학술단체의 워크숍이나 학술대회가 점차 국제규모로 확대되고 있어 국내 기술수준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세계의 권위있는 단체들이 정례 학술대회의 한국개최를 추진하고 있어 우리의 국가이미지 향상과 함께 세계적인 기술동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제규모의 워크숍을 준비하고 있는 단체는 한국음향학회를 비롯, 한국통신학회, 세계 전기전자공학회(IEEE) 한국위원회 등이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주관하는 CIC 97(제2차 CDMA 국제학술대회)도 국내에서 개최된다.

오는 26일부터 3일간 서울대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에서 개최되는 한국음향학회 주최 「제14회 음성통신 및 신호처리 워크숍」은 그동안 국내대회였던 것을 올해부터 국제대회로 확대해 개최한다.

첫 국제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20개국 3백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며 현재 접수된 발표논문만도 외국논문 70편을 포함, 총 1백60여편에 달한다.

학술분야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숭실대 배명진 교수는 『국제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가장 염려했던 것은 외국논문의 접수였는데 한 때는 국내논문보다 많이 접수돼 오히려 당혹스러웠다』면서 『이번 워크숍은 셰계 음성 및 신호처리 관련 석학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술현황과 전망을 진단한다는 의미와 함께 우리의 국력이 그만큼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행사』라고 말했다.

음향학회는 이 기간동안 학술대회장에 관련제품 전시회와 외국 전문가들의 산업시찰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음향학회는 올해를 기점으로 음성통신 및 신호처리 워크숍을 세계적인 대회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통신학회가 주최하는 「MOMUC 97(제4차 이동멀티미디어통신 학술대회)」도 국제규모로 열린다. 9월29일부터 10월2일까지 4일간 개최되는 이 학술대회에서는 국내외 1백40여편의 논문이 발표되며 4명의 해외석학 초청강연 등 최근의 이동통신 기술흐름과 전망을 진단하게 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주관하는 CIC 97대회는 오는 10월21일부터 4일 동안 전자통신연구원에서 개최되는데 현재 1백편의 논문이 접수된 상태이며, 오는 99년에 한국유치가 확정된 「TENCON 99(세계 전기전자 총학회 학술대회)」는 IEEE 한국위원회에서 주관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권위있는 국제 학술대회 국내 유치는 세계적으로 우리의 연구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원만한 학술대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IEEE 한국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TENCON 총회에서 한국유치를 만장일치로 결정했으며 99년 대회는 아시아와 태평양지역 국가들의 멀티미디어 기술수준 및 전망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라면서 『총 2백여편의 관련논문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되며 세계적인 대회인 만큼 대회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정보통신 관련 학회들이 세계적인 규모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기술수준이 이제 세계적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세계 관련 석학들이 국내에서 한 자리에 모여 그들의 연구사례를 국내기업에 공개함으로써 국내 관련산업의 기술육성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