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PCB(FPC)업체인 세일물산(대표 원우연)이 세계 게임기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 소니의 32비트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에 대한 FPC 공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맥트론, 후지쿠라 등 일본 굴지의 FPC업체들과 함께 소니그룹의 FPC 주력 공급업체의 하나로 등록돼 그동안 주로 CD롬드라이브용을 공급해온 세일물산은 최근 소니측이 플레이스테이션용에 대한 추가 확대 공급을 의뢰했다고 22일 밝혔다.
세일물산측은 플레이스테이션이 6월 말로 누적 판매량이 총 1천7백만대를 넘어서는 등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이 제품의 생산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같은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FPC 후공정 관련 설비를 보완하는 한편 인력충원 및 재배치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모색키로 했다.
원우연 사장은 『소니측이 그동안 국내에서는 Y전자로부터 플레이스테이션용 FPC 조달을 추진해왔으나 이 회사가 제반 문제로 인해 우리 회사에 다시 공급을 의뢰하게 된 것으로 안다』며 『인력 등 생산라인의 재조정 문제가 남아있으나 플레이스테이션 시장의 호조가 예상돼 공급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94년 말부터 출시된 소니의 32비트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은 「새턴」(세가),「닌텐도64」(닌텐도)와 함께 차세대 비디오게임기중의 하나로 현재까지는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소니는 이에따라 생산량을 지난해 말 월 70만대에서 올초 1백만대,4월 1백35만대,5월 1백50만대로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월 3백만대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