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통신업체들이 대학과 관련분야 산, 학 공동연구체제를 구축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선호출기, 전화기 등을 생산하는 중소 통신업체들은 대기업에 비해 연구개발분야의 기술력이나 연구인력 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관련대학으로부터 연구인력을 지원받아 신제품 개발에 활용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일은 특히 연구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중소 통신업체들이 날로 다양해지고 있는 제품과 짧아지는 라이프사이클에 대처하기 위해 대학의 풍부한 연구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팬택은 연세대, 인천대와 삐삐의 주문형반도체(ASIC)분야, 청주대, 수원대와는 무선통신(RF)분야에 관한 기술협정을 각각 체결하고 기술개발에 나섰다.
또한 계열사인 팬택미디어의 경우 인하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지문인식 및 위성방송 수신기분야에 관한 기술협정을 각각 맺고 제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델타콤 역시 광운공대와 삐삐의 초고주파분야에 관한 기술개발 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계열사인 제델정보통신도 동양공전과 생산성 향상 및 제품의 신뢰성을 높여주는 「지그(JIG)」분야에서 기술협력관계를 맺고 연구개발에 나섰다.
와이드텔레콤도 충남대와 RF분야를, 공중전화기 제조업체인 반석산업도 경기전문대로부터 디자인분야를 지원받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 스탠더드텔레콤의 경우 한국항공대와 유럽형 디지털 이동전화(GSM)단말기 SW분야의 공동기술개발 협약을 맺었으며, 삐삐제조업체인 메카스도 경희대의 지원을 받아 RF분야의 공동개발에 나섰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