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국내 컴퓨터업체로는 처음으로 네트웍컴퓨터(NC)를 개발, 오는 9월부터 본격 양산한다.
23일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인터넷 및 인트라넷 환경에 가장 적합한 자바운영체계(자바OS)를 채용한 NC(모델명 넷챔프)를 개발, 인터넷, 인트라넷의 단말기로는 물론 온라인 검색 또는 메인프레임 접속용 단말기 등 단순작업용 PC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과거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 중심의 기업전산환경이 더욱 발전된 인터넷, 인트라넷 환경으로 전환되는 것은 물론 국내 기업들의 사무전산환경의 효과적인 구축과 함께 유지 및 업그레이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기존의 3분의1 정도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국내 기업전산환경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제품은 디지탈의 스트롱암 CPU와 자바OS 1.1버전을 채용했으며 이더넷카드 및 고속모뎀 등을 장착하고 인터넷 및 인트라넷 패키지를 비롯, 자바운영체계에서 운용되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번들로 제공된다.
이에 반해 HDD, FDD 등 저장장치가 장착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을 일반 PC 가격의 3분의1 수준의 저가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LG전자 측은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9월부터 NC의 양산에 들어가 인터넷, 인트라넷이 구축된 기업, 금융기관, 학교, 통신업체들을 중심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며 이를 위해 서버상에서 NC가 손쉽고 충분히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 확보와 함께 애풀리케이션 개발 협력업체도 모집, 지원키로 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NC개발 및 출시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NC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선마이크로시스템즈, 오라클 등과의 협력을 확대해 핵심기술의 조기확보를 통해 세계 NC시장 선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시장도입기에 있는 NC는 올해 20만대에 이어 오는 2000년에는 7백만대로 급속히 확대돼 전체 PC시장의 1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05년에는 PC시장과 같은 방대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