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스텔레콤(대표 김기병)이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한 초소형 데스크탑 PC 「파워큐브」가 국내외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코모스텔레콤이 지난 6월 개발을 완료하고 최근 생산에 들어간 「파워큐브」는 MMX 1백 66MHz에서 펜티엄 Ⅱ 2백66 MHz까지의 CPU를 채용하고 윈도 95 및 최대 3,5G HDD, 24배속 CD롬드라이브, 33.6 Kbps의 초고속모뎀 등을 내장한 고성능 멀티미디어 PC. 그러나 본체가 A4용지 크기인 2백10mm(세로)X2백90mm(가로)X51mm(높이)로 현재 나와있는 데스크탑 PC에 비해 5분의 1수준에 불과한 획기적인 제품이다.
코모스측은 이달들어 본격적으로 「파워큐브」가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 컴퓨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며 주문의뢰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국내의 경우 정보통신부 지정 우수정보통신교육기관인 미림전산여고가 학교전산화용으로 「파워큐브」를 도입, 시범가동에 들어갔으며 서울시 및 대구시 교육청 등에서 학교전산화용 단말기로 채택키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대형컴퓨터공급업체인 한국후지쯔가 금융기관의 단말기용으로 공급키로 했으며 컴퓨터유통업체인 두고정보통신이 자사 유통망인 「컴마을」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는 것. 이밖에 모니터수출전문업체인 코리아데이타시스템은 자사의 모니터와 결합, 시스템으로 수출키로 잠정합의하기도 했다.
해외업계의 「파워큐브」에 대한 관심은 국내 이상으로 크다. 대만의 정보통신관련업체들의 모임인 네트웍연합회에서 단체추천상품으로 결정했으며 일본 전국에 40여개의 유통망을 갖고 있는 컴퓨터, 주변기기 유통업체인 스파크사도 이미 「파워큐브」의 일본내 공급에 착수했다.
김기병 회장은 『이달 초 파워큐브의 대미수출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 컴퓨터 전문가들은 이같은 제품이 순수한 한국 기술로 개발된 것 자체를 믿지 못할 정도로 놀라움을 나타냈다』며 『PC전문지인 PC위크에서도 파워큐브를 특집으로 다루겠다는 의사를 표명해왔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파워큐브에 대한 국내외 업계의 반향이 커지면서 코모스는 생산라인규모를 현재의 6만대 수준에서 오는 10월말까지 10만대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본격적인 해외시장을 겨냥해 모델명을 「환타랜드」에서 「파워큐브」로 교체하는 한편 해외마케팅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70만달러를 투입, 해외컨설팅전문업체를 선정했다. 11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추계컴덱스에도 참가해 현재 출시되고 있는 제품과 DVD롬 드라이브를 장착한 신제품을 출시, 본격적인 수출확대를 위한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특히 코모스는 미국에 수출되는 「파워큐브」에 피코소프트에서 개발한 소규모 중소기업용 인트라넷 소프트웨어를 번들로 탑재키로해 국내 컴퓨터 사상 처음으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함께 수출되는 진기록도 세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보통신분야에서 IBM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우리나라 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인지 코모스텔레콤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