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는 멀티미디어용 다기능 칩인 「Mpact」 미디어프로세서가 유력 차세대 영상매체인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의 표준제품으로 채택될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이 시장선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반도체는 최근 세계 10대 PC메이커인 게이트웨이2000,마이크론일렉트로닉스 등과 세계적인 멀티미디어카드업체인 STB와 E4 등 10개사가 Mpact를 탑재한 DVD카드를 개발해 본격 출시하고 있는데 이어 국내에서도 아남S&T와 열림기술 등이 Mpact칩을 채용한 DVD개발에 성공하는 등 채용이 확산돼 DVD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유력시됨에 따라 조기양산체제 구축 및 국제적인 마케팅조직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6월부터 DVD전용 Mpact칩 「R3600」을 개발,국내외 유력 수요업체들에게 상용샘플을 공급해온 LG는 이에따라 청주C2 생산라인에서 0.35미크로급의 초미세 공정기술을 이용해 내달부터 월 50만개 이상씩을 생산하고 98년에는 1백만개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의 이같은 Mpact 칩 양산돌입은 이 제품의 유일한 경쟁사인 도시바보다도 앞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Mpact사업본부 총괄 최성현 상무는 『Mpact프로세서는 이미 세계 유수의 시스템업체로부터 경제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상태』라고 말하고 우선 급신장하는 DVD시장을 공략해 시장지배제품으로 육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단일칩으로 구현할 수 있는 미디어프로세서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는 이를위해 조기생산체제 구축과 함께 판매망 확대를 위해 동남아지역을 거점으로 세계 각 지역본부에 Mpact전담마케팅조직을 가동하는 한편 국내에서도 아남S&T,열림기술 등과의 협력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LG가 본격 생산을 추진중인 Mpact프로세서는 기존 제품에 비해 정보처리속도를 20%향상시킨 것으로 종전의 동화상처리 칩인 MPEG2의 기능은 물론 PC에서 LD수준의 고화질과 6개 스피커를 통한 돌비AC-3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새로운 DVD기능 업그레이드나 그래픽 등 멀티미디어기능 확장시에도 반도체의 교체없이 소프트웨어 대체를 통한 성능개선이 가능하다.
LG측은 『현재 Mpact칩의 채용확대 추세대로라면 이 제품이 국내 비메모리산업에서 단일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해 메모리시장 불황에 따른 활로모색에 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VD시장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크게 확대돼 98년 1천만개,2000년 3천만개 등으로 매년 큰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