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IVMC97의 한국 개최는 국내 학계와 업계, 나아가 산업발전에도 적지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국내학계는 우선 이번 대회를 준비해온 2년동안 취약했던 진공마이크일렉트로닉스분야의 연구에 커다란 양적,질적 발전을 이루어냈다고 평가한다. 2년전 20여명에 불과하던 학계의 연구인력이 2백여명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채택된 논문도 무려 46편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이번 대회에서 채택된 논문은 진공관계 국제 학술논문색인책자인 JVST에 게재되는 만큼 국제적으로도 학술 가치를 인정받는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의 성격도 진공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기초적인 이론분야는 26편에 지나지 않았고 나머지 대부분이 FED의 제조와 응용분야에 집중될 만큼 FED의 산업화가 말 그대로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반증해주고 있어 국내업계가 FED에 집중적인 관심을 갖게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학계와 업계는 이미 연구력과 기술이 이미 국제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디스플레이(TFT LCD) 이외에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FED에 보다 연구개발력을 집중하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내업계와 FED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학계 및 업체관계자들이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어 기술제휴나 공동개발 등 국제교류에도 물꼬를 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국내학계와 업계는 최대 규모의 이번 대회를 성공리에 치르는 저력을 발휘함으로써 해외학계나 업계가 한국과의 교류를 위해 애쓰는 자세를 이끌어내는 등 앞으로 있을 FED관련 국제협력이나 기술표준화 등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