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그래픽스가 개방성과 그래픽데이터 처리속도를 대폭 향상시킨 「오픈GL 옵티마이저」를 내놓고 그래픽 데이터 처리분야 기술 표준화를 주도하고 나섰다.
한국실리콘그래픽스에 통해 최근 국내에 선보인 「오픈GL옵티미아저」는 유닉스 워크스테이션 상에서 그동안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그래픽 데이터 처리속도를 대폭 향상시킨 것이 특징. 실리콘그래픽스는 이와함께 유닉스 외에 올연말 윈도95/98 및 윈도NT까지 플랫폼 지원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하는 등 그래픽 처리 기술 표준화를 주도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오픈GL 옵티마이저는 CAD, CAM, CAE 등 대규모 3차원 그래픽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그래픽 처리속도 개선 외에 데이터 검색과 수정 기능을 대폭 강화했으며 개방성을 확장함으로써 CAD, 애니메이션 등 그래픽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픈GL 옵티마이저에서 채택된 그래픽데이터 처리속도 개선벙법으로는 화면 상의 원근에 따라 세부를 표현할 수 있도록 데이터 처리작업을 단순화하는 방식과 다른 물체 뒤에 숨겨진 보이지 않는 복잡한 부분을 제거하는 컬링 기능을 확장, 데이터 처리량을 최소화하는 방식 등이다.
또 곡률이 큰 면만을 조밀하게 보이는 고급 다각형화 기능을 통해서는 적은 데이터로 복잡한 형상을 표현할 수 있게함으로써 처리속도 개선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밖에 기존 그래픽 소프트웨어 개발환경에서 거의 지원되지 않던 다중처리 기능을 지원, 하드웨어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도록 한 것도 오픈GL옵티마이저의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한국실리콘그래픽스는 이번에 발표한 오픈GL옵티마이저 기술을 다쏘시스템, SDRC, PTC 등 국내 그래픽 소프트웨어업체들에 무료로 제공, 규격 표준화를 주도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