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연산제어장치(PLC)업계가 하반기 들어 수요감소로 고전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경기 불황으로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가 저조해지면서 PLC 수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0% 이상 감소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까지 PLC 수요를 이끌어온 자동차, 화학업계의 설비확장이 대부분 완료된 데다 경기불황으로 신규투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까지 평균 2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보여온 PLC 내수시장도 올 들어 10∼15 %선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산전, 삼성전자, 동양산전, 효성중공업, 코오롱엔지니어링 등 국내업체들과 로크웰오토메이션, 슈나이더, 지멘스 등 국내진출 외국업체들은 영업망을 재정비하고 대리점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마케팅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PLC 공급가격의 인하를 추진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LG산전의 경우 지난해 총 1백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5년6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쳐 개발에 성공한 「GLOFA PLC」를 주력으로 중대형 시스템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FA용 소프트웨어 패키지와 모니터링장치 등의 공급도 적극 추진중이다.
또 지난 3월 삼성항공으로부터 제어기기사업부문을 인수한 삼성전자는 삼성항공 대리점과 자사 11개 PLC 대리점을 통합, 영업망을 확대, 개편한 데 이어 시스템하우스를 중심으로 수요처에 대한 지술지원 및 판촉활동을 본격화하는 한편 삼성전자는 중소형 기종의 시장공략과 함께 자사 「FARA시리」의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 들어 PLC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효성중공업은 홍콩 슈발리에 OA社와 자체 개발한 4개 기종을 연간 60만달러어치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HXI40」 등 입출력 40점 이하의 소형제품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동양산전, 코오롱엔지니어링 등도 모델을 다양화하고 대리점에 대한 영업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멘스의 경우 기존 지멘스서울 자동화사업부 이외에 한화기계와 현대중공업 등을 협력사로 선정, 자사제품의 공급선을 늘리고 있으며 로크웰오토메이션과 한국슈나이더 등은 각각 PLC 응용소프트웨어와 컨트롤러 등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