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업체들이 앞으로 해외 가전사업을 제품별 사업부를 중심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25일 전자3사는 최근 본사의 스텝조직에 있던 해외 업무의 상당부분을 제품별 사업부에 이관하는 등 해외 가전사업에 대한 개별 사업부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명확한 책임경영을 통해 해외 가전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본사와 사업본부는 전사적인 전략의 수립과 지원 업무에 주력하는 대신 제품별 사업부는 실질적으로 국내외 사업을 책임지고 경영하는 체제로 바꿨다. 특히 해외사업과 관련해 해외사업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는 본사의 해외사업팀을 제품별 사업부에 대한 지원에 주력하는 해외지원팀으로 그 기능을 바꿨으며 본사에 있던 제품 마케팅 업무도 모두 제품별 사업부로 이관했다.
LG전자는 광고와 판촉 등 해외시장에서 벌이는 일체의 마케팅 활동에 대한 권한을 제품별 사업부로 이관할 방침이다. 특히 해외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더욱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환경, 품질규격 등과 같은 전문업무를 전담할 실무자를 사업부마다 배치하고 있으며 해외시장에서의 고객만족 활동도 사업부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대우전자도 사업 전략의 수립과 광고, 판촉 활동 등 해외 가전사업 전반에 걸쳐 제품별 사업부가 해외법인과 함께 추진하는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하고 있다. 그대신 본사는 현지에 세운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의 수립과 사업부에 대한 지원업무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자3사는 이처럼 그동안 본사의 스텝조직이 갖고 있던 해외사업에 관한 각종 권한을 사업부에 이관함으로써 책임 경영을 유도, 사업전개에 있어서 일관성을 유지하고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