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C(축약명령형 컴퓨터)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 지원용 인서키트 에물레이터가 에물레이터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대다수 국내업체가 전자, 통신시스템과 단말기를 소형화, 고속화하기 위해 RISC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채용함에 따라 에물레이터 시장도 그동안 주류를 이루던 CISC(복합 명령형 컴퓨터)칩 에물레이터에서 RISC칩 개발용 에물레이터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
이에 따라 RISC칩 개발장비의 국내 수요가 사업이 본격화되는 올해 2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연 10%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이를 둘러싼 업체간 공급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RISC 마이크로프로세서는 기존 CISC보다 명령 처리시간이 매우 짧고 LSI(고집적)화가 용이하면서 명령의 고속화가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마이크로비젼은 올초 RISC칩 개발툴 전문업체인 미국 EPI社와 독점공급 계약을 맺고 美 MIPS社의 R3000M, R4000과 영국 ARM社의 ARM7/6, 美 모토롤라社 파워PC, COLD FIRE 등의 RISC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지원용 에물레이터 공급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업계 처음으로 이달 RISC관련 장비 전시회 및 기술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시장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8/16비트용 에물레이터에 주력해온 한국MDS도 독일 콘트론, 일본 요코가와의 32비트용 에물레이터와 함께 독일 라우토바의 「TRACE 32」를 RISC칩 파워PC용 에물레이터로 내놓고 WLL, 「IMT2000」, 고속 무선호출시스템 시장을 대상으로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맥스정보시스템은 美 AMC社의 RISC 파워PC칩 지원용 에물레이터인 「MPC 860」을 내놓고 국내 대기업 및 연구소등을 대상으로 공급에 나서는 한편 32비트용 에물레이터의 판매가격을 낮춰 공급경쟁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이밖에 한국HP도 RISC칩 지원용 에물레이터를 내놓고 시장경쟁에 뛰어들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RISC칩 개발용 에물레이터는 레이저프린, FAX, 셋톱박스, PDA, 화상처리 분야등 각종 첨단 산업분야에 채용이 활발해 국내 수요는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다』고 설명했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