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성수기를 겨냥해 전기보온밥솥시장이 재가열될 조짐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와 동양매직 등 가전업체들과 대웅전기, 한미, 마마 등 전문업체들이 혼수, 대체상품 구입 등 신규 수요가 활발이 일어나는 가을철을 맞아 신기술 도입 및 용량을 다양화한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색깔과 디자인을 바꿔 신모델로 대체하는 등 시장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서고 있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업체는 LG전자. 「IH압력밥솥의 국내 첫 출시」라는 선점 카드를 쥔 LG전자는 기존 10인용(모델명 RJ-IH505PR/PG) 제품에 이어 7인용(RJ-IH350P) 12인용(RJ-IH600P) 등 용량을 다양화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 선두업체로서의 시장 굳히기에 나섰다. 여기에 압력기능을 뺀 일반 IH밥솥 2모델까지 합친다면 LG전자는 첨단기술을 채용한 고급, 고가의 전기밥솥으로 경쟁준비를 단단히 한 셈이다.
삼성전자도 이에 맞서 자동잠금방식의 IH압력밥솥(SJ-IHA180)을 내놓았고 또 지난 8월초에는 IH기능을 뺀 일반전기압력밥솥(SJ-A180)도 출시, LG전자의 IH압력밥솥과 전문업체의 일반전기압력밥솥, 양쪽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채비를 갖추었다.
대우전자는 일반식과 마이컴식 등 중저가 위주의 제품군을 갖고 있었으나 지난달 말 일본 타이거社의 「마루가나 콤비자」 기술을 도입한 신제품 두모델(KCT-1810F/1510F)을 내놓으면서 일단 제품구색은 갖추었다. 여기에 곧 출시할 예정인 「진공압력보온밥솥」까지 합친다면 대우전자도 이제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매직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SH(전면가열)밥솥(RCT-193D)의 모델수를 늘리고 「밥맛 보증」이라는 캠페인으로 소비자 인지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대웅전기, 한미, 마마 등 전문업체들과 대륙, 반성, 현대그린 등 중소업체들도 유통망을 정비하고 혼수용 특별할인, 경품제공 등 각종 판촉활동을 벌일 계획이어서 올가을 전기보온밥솥시장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