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가전업계는 계절을 앞서 겨울 난방제품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와 신일산업, 한일전기, 우림전자 등 전기스토브, 로터리히터, 전기라디에이터, 온풍기, 가습기 등 겨울 난방용품을 생산하는 가전업체들이 올 겨울시장을 겨냥,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생산라인 가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전업계는 지난해 큰 판매 신장률을 거둔 가습기를 주력상품화하고 오는 9월 중순부터는 업체마다 두세 모델씩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어서 시장선점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점차 수요가 줄어가고 있는 석유 히터보다는 안전성이 높고 간편한 전기 라디에이터와 부분 난방에 필요한 전기히터를 중심으로 판매를 늘릴 방침이다.
LG전자는 겨울용을 팬히터, 로터리히터, 전기스토브, 가습기 등으로 가져가고 특히 가열식 및 초음파식 가습기에 이어 복합형 가습기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 지난해 혼합식 가습기로 인기를 모았던 대우전자와의 경쟁이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로터리히터와 전기히터, 가습기 등을 위주로 몇몇 모델은 신모델로 대체하고 가습기는 가열식과 초음파식 한모델씩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올초 한계 품목 정리 차원에서 팬히터를 단종시킨 삼성전자는 로터리히터를 중심으로 영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효자상품으로 떠오른 혼합식 가습기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인데 물개모양의 파격적인 디자인과 4.5ℓ의 대형 물통을 채용한 장점을 부각시켜 판매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한일전기와 신일산업도 가스통을 착탈하는 방식의 캐비닛 히터와 업소용 로터리히터 등 히터류를 중점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우림전자는 초음파 방식의 가습기를 개발, 자체 판매 및 대기업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급 등을 진행할 계획으로 물량확보를 위한 생산라인 가동에 분주하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