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사장 김종진)이 출자하고 포항공대(총장 장수영)가 경영하는 창업투자회사 포스텍기술투자(대표 이전영, 포항공대 전산과 교수)가 벤처기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메카트로닉스, 생명과학, 신소재, 환경 등 하이테크 분야 유망 기업을 발굴, 회사설립 단계부터 집중적으로 투자키로 하고 PC용 게임 전문개발회사인 단비시스템의 지분 15%를 전격 인수한데 이어 4∼5개 벤처업체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검토하고 있는 것.
특히 회사설립 단계부터 자금지원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포스텍기술투자에 대한 벤처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약 60여개에 달하는 창업투자회사들이 대부분 창업후의 움직임을 지켜 본 다음 투자여부를 저울질하는데 반해 이 회사는 위험부담이 크더라도 가능성이 엿보이면 창업초기부터 자금을 지원해 주고 있기 때문.
이전영 대표는 『다른 창업투자회사가 대부분 심사역 2∼3명으로 투자심사를 담당하고 있으나 우리 회사는 2백명에 달하는 포항공대 교수를 모두 심사역으로 위촉,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성패 여부를 쉽게 가늠해 볼 수 있다』며 벤처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경영의 의지를 표명했다.
포스텍기술투자는 포항제철이 지난 6월 약 2백억원의 자본금을 출자, 설립한 벤처 창업투자회사로 경영은 포항공대에서 맡고 있는 등 자본과 경영이 분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