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수학을 정복한다』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골치 아픈 과목중의 하나로 꼽는다.
초등학생인 철이도 얼마전까지 수학이라는 과목이 아예 없어졌으면 하고 생각하는 아이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수학에 흥미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줌비니의 수학논리여행」이라는 CD롬 타이틀을 접하고 부터이다.
철이에게 가장 큰 벌은 「줌비니의 수학논리여행」을 못하게 하는 것일 정도로 철이는 이 타이틀에 푹 빠져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타이틀은 부모들이 즐겨도 좋을 만큼 아주 재밌고 흥미로운 게임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줌비니의 수학논리여행」은 미국의 세계적인 아동 교육용 타이틀 제작업체인 브러더번드가 제작하고 아리수미디어(대표 이건범)가 새학기를 앞두고 완전 한글화해 지난주 출시한 수학교육용 에듀테인먼트 게임.
이 타이틀이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단지 게임을 즐길 뿐인데 자신도 모르게 수학적인 사고력과 논리력을 향상시켜 주도록 짜여져 있기 때문이다.
이 타이틀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들에게 자신이 수학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게 한다는 점이다.
즉 다른 수학교재처럼 아이들에게 단순한 숫자계산이나 무조건적인 공식의 암기를 강조하지 않는 대신 퍼즐식 게임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수학적인 감각을 일깨워준다.
줌비니의 수학논리여행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야하는가를 말해주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단지 퍼즐속의 문제를 해결하고 스스로의 솔루션을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자유를 제공할 뿐이다. 물론 모든 문제에는 정답이 따로 없다. 이러한 개방성은 아이들에게 무한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시행착오를 통해 얻는 정보의 다양성도 이 타이틀의 장점중 하나다.
퍼즐을 풀어가는 동안 아이들은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시행착오가 남기는 경험의 잔재들은 아이들에게 다음 시도를 위한 다양한 정보와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이 타이틀은 무엇보다도 수학적인 사고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을 준다. 머리, 눈, 코, 발 등 각기 다른 모양의 줌비니들의 특성과 각 퍼즐과 퍼즐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특징은 프로그램이 유도하는 수학적 사고력 향상의 바탕이 되는 요소다. 바로 이러한 특성들로부터 아이들은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패턴과 함수적 관계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또 증거를 추론하면서 원인과 결과, 그 사이의 과정을 이해하는 논리적 대원칙이 이루어지고 나아가 비교, 조합하고 데이터를 분류하고 통계를 만들어내는 등 수학에 있어 중요한 개념들을 탐구하게 된다.
줌비니의 수학논리여행은 모두 12개의 다양한 퍼즐게임으로 된 어드벤처형식을 취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6백25명의 줌비니중 16명씩을 선택에 퍼즐여행을 떠나야하는데 6백25명의 줌비니들을 모두 탈출시키려면 12개의 퍼즐게임을 수없이 반복해야 한다. 그러나 지루함은 전혀없다. 게임을 진행할 수록 오히려 도전의식이 생길 뿐이다.
살아 숨쉬는 영상과 탁월한 음향효과, 익살맞은 캐릭터는 아이들이 매순간 흥미를 잃지않고 자발적으로 이 퍼즐에 참여케하는 주요 원동력이다.
이밖에도 이 타이틀은 여러가지 장점을 갖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부모와 아이들, 즉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서로 대화를 통해 퍼즐을 진행하는 동안 부모와 아이는 자연스럽게 친구같은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한편 줌비니의 수학논리여행과 유사한 타이틀로는 역시 브라더번드에서 제작한 「수학교실」이라는 에듀테인먼트 타이틀이 있다.
줌비니의 수학논리여행이 좀 더 포괄적으로 수학적, 논리적 사고능력을 발달시키는데 초점을 맞춘데 반해 수학교실은 학습에 기본이 되는 사칙연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비중은 두고 있다.
그러나 수학교실 역시 모두 7개의 다양한 게임으로 구성돼 있어 게임을통한 수학정복에 단단히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