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를 중심으로 통신위성방송사인 일본새트라이트시스템즈(JSAT), 대형 상사 등이 공동으로 오는 2000년 전용 휴대단말기를 사용해 야외에서는 물론 이동 중에도 시청할 수 있는 디지털 위성방송을 사업화한다고 「日本經濟新聞」이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시바 등은 일반 가정용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에 사용하는 고정식 파라볼라안테나 대신에 휴대전화와 같은 소형 안테나로 수신할 수 있는 30-40개 채널의 프로그램을 공급할 계획이다.
휴대단말기로 볼 수 있는 이 위성방송은 달리는 차량이나 야외에서의 시청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수백개 채널의 디지털 위성방송을 일반 가정에 제공하는 현행 「퍼펙TV」나 「J스카이B」 등과는 시청 대상이 차별화,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주목된다.
또 이를 계기로 휴대단말기의 다채널화 기술도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 추진되는 휴대단말기용 디지털위성방송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는 도시바 JSAT를 비롯해 미쓰이물산 등 4개 대형 상사, FM도쿄 닛폰방송 등 4개 라디오방송국, 덴소 켄우드 야사키총업 등 3개 전자제조업체 등 모두 13개사이다.
이들 13개사는 10월 말까지 기술사양이나 구체적인 프로그램내용을 결정해 올해 안에 기획회사를 설립하고, 내년 봄에는 이 기획회사를 자본금 2백억엔 규모의 사업추진 회사로 정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13개사는 위성방송 서비스 「라디비젼」에서 라디오방송 스포츠중계외 행락지 일기나 도로상황, 이벤트 정보 등 다양한 음성, 동영상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외부에서도 조달할 방침이다.
또 통신위성(CS)에 전파 증폭기능을 높인 트랜스폰더(전파중계기)와 대형 송신안테나를 탑재해 이동 중에도 휴대단말기의 소형안테나로 수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위성은 JSAT가 2000년 발사할 계획인 통신위성을 이용할 방침이며, 단말기는 차량자동항법장치(카내비게이션시스템) 모니터나 전자수첩 정도 크기로 소형화하는 동시에 가격도 5만엔 이하로 낮춰 보급할 계획이다.
<신기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