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용 출판사로 잘 알려진 계몽사(대표 김준식)는 게임과 교육을 접목시킨 에듀테인먼트 타이틀개발에 적극 나선 결과 이번에 초등학교 수학교육용 타이틀 「빅키와 비비」로 우수게임상을 수상했다. 이 타이틀은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어렵게 생각한 수학을 게임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다.
계몽사가 타이틀사업에 발을 디디게 된 동기는 단순하다. 프로그램을 개발한 전자통신연구소의 한 직원과 접촉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타이틀사업에 뛰어들게 된 것. 계몽사의 멀티미디어사업을 이끌고 있는 유재익 이사는 『인쇄매체의 장점도 많이 있지만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 이같은 제의가 들어오자 「계몽사 백과사전」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지난 94년 국내 처음으로 「계몽사 백과사전」을 개발,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계몽사는 매년 이 제품의 업그레이드버전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투자된 금액만도 20억원 이상이다. 정성을 들인 만큼 「계몽사 백과사전」은 국내에서 개발된 타이틀 중에서 마니아들이 소장하고 싶은 타이틀로 호평을 얻고 있다. 「계몽사 백과사전」은 매년 1만장 이상 판매를 기록해 누적판매량(정품기준)이 4만장 이상으로 베스트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계몽사는 이를 바탕으로 아동교육물을 전문으로 출판해온 경험을 살려 많은 학습타이틀을 내놓았다. 최근들어 타이틀사업을 순수교육용 타이틀의 개발에서 벗어나 게임과 접목시킨 에듀테인먼트 타이틀개발로 확대하고 있다.
유 이사는 『이번에 우수게임상을 수상한 「빅키와 비비」도 그 중에 하나로 어린애들이 쉽게 갖고 다니도록 신경을 썼다』면서 『즐거운 놀이를 통해 학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을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유 이사는 현재 교단선진화작업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은 듯했다. 『일부 교육시설업자들이 납품을 위해 내용이 부실한 싸구려 타이틀들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교육은 우리사회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토대가 되고 있는 점을 감안, 질좋은 타이틀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한다.
계몽사는 최근 전라남도 교육청과 공동으로 교육용 타이틀을 개발, 납품하기도 했는데 현재 멀티미디어사업에만 26명의 직원을 두고 올해 6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앞으로 계몽사는 멀티미디어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미국 전문출판사인 월드북과 판권제휴, 유아교육물 타이틀을 한글화해서 공급하고 CD롬타이틀에서 한걸음 더나아가 DVD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인터넷 등 통신과도 접목된 서비스분야의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원철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