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기계, 중국에 냉동공조 합자회사 첫 설립

LG기계(대표 유환덕)가 냉동 공조업계 최초로 중국에 합자회사를 설립한다.

LG기계는 흡수식 냉동기기 분야 최초로 중국 산동성 청도시에 동화집단공사와 합작으로 흡수식 냉동기와 냉온수기를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최근 양사 대표와 진가호 청도시장, 우충 청도시 당서기를 비롯한 관계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현지에서 조인식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총 2천만 달러가 투입될 이번 사업에서 LG기계는 55%, 동화집단공사는 45%의 지분을 갖게 되며 설비투자가 완료되는 올 12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오는 2005년에는 연간 1천대 이상의 흡수식 냉동기와 냉온수기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또한 양사는 합자회사의 공식 법인명을 LG-동화제냉설비유한공사로 결정하는 한편 법인장에 김연수 LG기계 중국 프로젝트 팀장을 내정했다.

LG기계는 이 합자회사가 생산하는 물량은 전량 중국 현지에서 판매하게 되며 향후 흡수식 냉동기기 외에도 AHU, FCU 등 공조기기 분야의 중국시장 진출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G기계측에 따르면 90년대 이후 매년 25% 이상의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흡수식 냉동기기 시장은 2000년 4천억원, 2005년 5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이 중 LG-동화제냉설비유한공사는 2000년에 10%, 2005년에는 20%의 마켓셰어를 달성, 중국 시장에서 빅3에 진입한다는 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한편 LG기계의 파트너인 동화집단공사는 공조, 직물, 유통, 호텔 등 4개 사업 영역으로 구성된 중견그룹으로 중국의 냉동공조 시장에서 현재 마켓셰어 4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흡수식 냉동기기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