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냉동공조기기 전문업체인 경원세기(대표 원윤희)가 전자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한다.
경원세기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신냉매인 HFC를 이용한 한랭물리치료기를 개발, 최근 시제품을 선보이고 부천에 양산설비를 갖춘 데 이어 이르면 9월 중순경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가 정부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약 3억원을 투입, 1년여 동안 개발한 한랭물리치료기는 초고효율의 열교환 장치를 통해 섭씨 영하 25도의 찬바람을 배출, 냉찜질 효과를 갖게 하는 물리치료장비의 일종으로 이 장비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 제품은 운전 5분 내에 영하 20도의 냉기를 배출하고 10분 후에는 영하 25도의 냉기를 뿜어낼 수 있으며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내장해 치료상태에 따라 시간과 온도, 배출공기량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경원세기는 생산기술연구원에서 한랭물리치료기에 대한 기계적 시험을 마친 후 현재 한양대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중인데 의료기기 사업이 처음인 점을 감안, 최근 의료기기 유통 전문업체인 새롬메디칼과 위탁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경원세기 관계자는 『성능이 외산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데다 가격을 30% 이상 싸게 책정, 관절염, 류머티즘, 만성통증, 화상, 근육통 전문병원들은 물론 스포츠센터, 대형사업장 등까지 집중 공략함으로써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