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위성과외방송 시장경쟁 점화

지난달 25일부터 위성과외방송이 본격 개시되면서 이 시장을 겨냥한 가전업계의 신제품 출시 및 판촉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성과외방송에 대응해 삼성전자가 26인치급 「명품 플러스원」 TVCR를 개발해 5일부터 출시할 예정이고, 대우전자는 위성교육방송 학습용 VCR 3개 모델을 1일부터 선보인다. LG전자도 지난달에 학습기능에 초점을 둔 VCR 2개 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이달중에 보급형 3개 모델을 출시하고 위성과외방송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판촉경쟁에 나섰다.

대우전자가 이번에 출시하는 학습용 VCR는 6헤드 하이파이 제품에서부터 4헤드, 2헤드 등 등급별로 차별화했는데 △지정된 구간을 5회 연속 반복재생하는 구간 반복기능 △2시간용 테이프를 6시간으로 늘려 쓸 경우에도 깨끗한 화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3배 화질보정 회로 △음성다중방송 수신 및 녹화 기능 △고선명 특수재생 헤드 등 방송학습과 관련한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대신 부가기능을 크게 줄여 가격을 낮추었다.

대우전자는 이들 제품을 9월 한달간 특별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마련, 6헤드 하이파이 제품(모델명 DV-K706)은 권장소비자가격 대당 46만원을 34만5천원, 4헤드 제품(DV-K406)은 35만5천원을 27만5천원, 2헤드 제품(DV-K206)은 28만5천원을 21만원에 각각 판매키로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는 TVCR외에도 위성과외방송 시장을 겨냥해 2개 패키지 상품을 마련해 이달 한달간 특별할인행사를 펼치기로 했다. 20인치와 VCR를 한데 묶은 팩키지 상품은 VCR 기종에 따라 60만∼65만원으로 판매할 예정이며, 대당 47만원짜리 보급형 TVCR도 준비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위성방송수신기의 가격을 99만7천원에서 60만원대로 내리는 한편 이번 행사기간에 10만원씩 별도로 받는 수신기 설치비를 설치장소에 따라 3만∼5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50만원대 이하의 위성방송수신기도 개발중이다.

LG전자는 위성과외방송 실시와 관련, 전국 1백1천개 학교입찰에서 25%를 낙찰받은 데 이어 이달에는 학습기능이 없거나 미흡한 VCR를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으로 보상판매하는 특별행사를 실시한다. LG전자는 위성과외방송이 시작되기 5일 전인 지난달 20일부터 VCR 대리점 실판매가 30% 정도 늘어나고 있는 데 주목하고 당분간 수요가 몰릴 학습용 VCR의 판매촉진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50만원대 이하의 위성방송수신기도 시장상황에 맞춰 내놓을 예정이다.

<이윤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