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판매기와 엘리베이터업계에 전문딜러의 활동이 활발하다.
1일 자판기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판기는 영업특성상 소비자가 매장을 찾아 구매하기보다는 영업사원에 의한 방문판매가 많은데 최근 정식 영업사원 외에 판매건수에 따라 수당을 받는 전문딜러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딜러는 프로제사원이라고도 불리는데 한동안 자판기업계가 유통질서 정착을 위해 이들의 활용을 줄이는 듯했으나 최근 업계가 불황에 빠지면서 다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딜러는 특히 슬러시나 아이스크림기 등 계절상품 판매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엘리베이터업계에도 전문딜러제가 도입되고 있다. 엘리베이터업체인 모 회사는 지난해부터 전문딜러를 채용하고 있는데 소규모 시장을 개척하는 데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는 전직 사원이었거나 보수업체의 경험자를 10여명 확보, 대도시의 외곽 등 정식 영업사원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지역의 승강기 물량을 수주하도록 하고 이들에게 일정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일본 승강기업계에도 대리점체계가 구축되고 있다』며 『틈새시장을 발굴하고 향후 대리점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전 단계로 전문딜러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5, 6명을 더 확보할 계획이다.
이같은 전문딜러는 기계업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부분의 공작기계업체들은 공작기계를 판매하는 데 대리점 외에 별도의 전문딜러를 운영하고 있다.
자판기를 비롯, 엘리베이터, 기계부문에 전문딜러의 활용이 늘고 있는 것은 이들을 활용할 경우 인력관리에 따른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틈새시장을 발굴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문딜러들은 수주에 급급한 나머지 유통질서를 흐트러뜨리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어 대부분의 업체들은 전문딜러 운용현황 공개를 꺼리고 있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