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시스템업계, 영상검지기 개발 본격화

지능형교통체계(ITS)에 대한 업계의 시스템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의 핵심기기 중의 하나인 영상검지기(이미지센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 삼성전자, 대우전자, 현대정보기술, 기아정보시스템 등 종합 교통시스템 업체들과 건아기전, 오리엔탈전자, 대명전자, 기인시스템 등 전문업체들은 최근 ITS에 필수적인 영상검지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교통신호 제어에 사용돼 왔던 일반 루프식 감지기와 달리 CCD카메라 등을 이용해 교통량을 감지해 내는 영상 감지기는 지능형신호시스템은 물론 버스전용차로와 속도위반을 감시하는 무인차량감시시스템 등에 적용되는 시스템이다.

특히 차량의 크기 등으로 차종을 판별해 내는 이 장치는 전자식통행료징수시스템(ETCS)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며 지능형자동차의 전자눈으로 활용가능한 첨단기기다.

LG산전의 경우 한국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지난 6월부터 영상 감지기 개발에 나섰으며 삼성전자 역시 최근 협력업체를 모집해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다.

또 지난해 차량과 연계, 통행료 부과 등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영상검지기를 독자개발해 서울시를 대상으로 자체 성능평가를 가졌던 기아정보시스템 역시 시스템성능을 개선, 최근 올림픽대로 교통관리시스템에 적용했으며, 경찰청 등을 대상으로 무인단속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건아기전과 오리엔탈전자 등도 시스템의 인식률을 90% 이상으로 높이는 등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대명전자와 기인시스템 등도 영상검지기 시장에 신규 진출키로 하고 시스템 개발을 완료, 현재 시험평가중이며, 외국업체와의 기술제휴 방식으로 시스템을 도입한 대우전자와 현대정보기술 등도 독자적인 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이처럼 업계가 영상검지기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은 ITS의 구축을 위해서는 필수적이어서 수요전망이 밝은 데다 응용범위가 넓고 시스템 개발로 인한 기술파급 효과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