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기업계의 사업다각화 열기가 수그러들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륙전자, 아비코, 한주화학 등 2~3년전부터 의욕적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해 온 저항기업체들이 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긴축경영에 나서면서 당분간 기존 품목에 주력키로 하는 등 신규사업의 본격 추진을 미루고 있다.
부온도계수(NTC)서미스터 시장 참여를 모색해 온 한륙전자는 제휴선인 일본 호쿠리쿠社의 기술이전 회피와 신규사업에 필요한 여유자금 확보 문제 등으로 여건이 여의치 않음에 따라 이 사업에 대한 신규투자를 미루는 대신 당분간 중국 현지 저항기 공장의 생산성향상 및 품질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7월 경북대와 공동으로 적외선센서를 개발한 아비코는 당초 작년 11월까지 이 제품의 양산체제를 갖출 예정이었으나 투자자금 확보가 어려운데다 국내 적외선 센서시장도 20억원에 그치는 등 시장 확대가 지연됨에 따라 아직까지 제품 생산에 나서지 않고 있다.
한주화학도 저항기 중심에서 벗어나 사업품목을 다양화,종합부품업체로 변신하기 위해 콘덴서와 코일인덕터 시장에 참여키로 했으나 최근 모업체인 한주통산의 부도로 자금확보에 차질을 빚으면서 사업 본격화가 지연되고 있다. 한주화학은 신규사업 본격화 시기를 늦추는 대신 저항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멕시코시장 진출에 우선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