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보통신 산업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서는 미국의 실리콘벨리와 프랑스의 소피 앙티폴리스, 대만의 신추 등과 같은 첨단 정보산업 단지의 조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충남대 김성태 교수(행정학과)는 「첨단정보산업 육성방안」이란 논문을 통해 정보통신은 기술발전 주기가 다른 분야에 비해 짧은 데 반해 응용분야는 다양,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유리한 업종이지만 우리나라는 정반대로대기업 위주로 짜여져 있어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한계를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교수는 이와관련 현재 조성돼 있는 대덕 연구단지의 경우 출연연과 대기업 부설 연구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미미하며 대학이 주도하고 있는 테크노파크 사업도 대학당국의 예산부족 등으로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특히 각 지방자치단체와 대학들이 기술중심의 벤처기업 창업분위기의 확산을 위해 최근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는 기업보육센터 사업도 첨단장비등을 갖추지 못함으로써 입주 기업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앞으로 조성될 정보산업단지는 무엇보다도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위주로 운영돼야 하며 정부는 창업을 희망하는 젊은 연구원들이 마음놓고 창업을 계획할 수 있도록 창업 및 기업경영과 관련된 업무를 종합적으로 지원해 줄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김교수는 주장했다.
김교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국회가상정보가치연구회(간사 이상희의원, 신한국당)와 국회정보통신포럼(간사 정호선 의원, 국민회의)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으로 개최하는 「첨단정보산업 육성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정책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