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밉스(MIPS) 단일 CMOS(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칩 기반의 메인프레임 시대가 예상 보다 빠르게 도래할 전망이다.
90년대초 CMOS칩이 메인프레임에 탑재되기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기존 바이폴라칩이 비해 여러가지 장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 종합적인 정보처리 면에서 성능이 크게 뒤져 일부 하위 레벨의 메인프레임에 만 적용될 것으로 예측됐었다.
왜냐하면 CMOS칩은 기존 바이폴라칩에 비해 메인프레임의 크기를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고 시스템 운영에 따른 에너지 소비량을 극소화할 수 있는 등 수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IBM을 비롯한 주요 메인프레임업체들이 제품에 채택해왔으나 전체적인 시스템 정보처리 능력은 바이폴라칩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MOS칩 기반의 메인프레임은 가격적인 측면에서 바이폴라칩 기반의 메인프레임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지녀 메인프레임의 주력 CPU로 부상하기 시작해 현재는 거의 모든 메인프레임업체가 주력 기종에 CMOS칩을 채택하고 있다.
이처럼 CMOS가 메인프레임의 주력 칩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동안 CMOS칩의 밉스치도 크게 향상되어 갔다. IBM의 경우 90년초 출시한 일부 CMOS 기반의 메이프레임의 경우 칩당 10밉스를 넘지 않았으나 IBM의 모든 메인프레임에 CMOS가 탑재되기 시작한 94년 경에는 20밉스를 상회했다. 이어 CMOS칩은 매년 성능치가 배이상 커지기 시작해올해의 경우 62밉스에 달하고 있다.
특히 IBM의 대표적인 메이프레임인 「S/390 G4」기종에 탑재되고 있는 CMOS칩의 62밉스는 기존 IBM 바이폴라 계열의 메인프레임(61밉스)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CMOS칩 기반의 메인프레임 대중화 시대가 정착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메인프레임업체 간에 CMOS칩 기반의 메인프레임 성능 경쟁이 가속화되고있는 가운데 미국 암달이 최근 칩당 75밉스의 성능을 자랑하는 CMOS칩 기반의 메인프레임(모델명 밀레뉴엄 700)을 선보여 CMOS 메인프레임 성능경쟁에 불을 더욱 당겼다. 암달은 내친 김에 내년경에는 단일 CMOS칩 사상 처음으로 1백밉스의 성능을 발휘하는 차세대 메인프레임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암달의 행보에 자극받은 IBM, 유니시스, 후지쯔, 히다찌 등 세계 유수 메인프레임업체들도 이르면 내년 말경 1백밉스의 CMOS기반 메인프레임을 선보이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당초 99년 내지 2000년이 돼야 단일 CMOS칩의 성능이 1백밉스에 달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관측 보다 1, 2년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이와 관련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조우상 부장은 『칩의 수치적 성능을 1배 정도 높힐 경우 복수의 칩이 탑재되는 시스템 성능은 「전체 칩수 +α」배 정도 향상된다』고 설명하면서 『21세기를 대비한 메인프레임업계의 CMOS칩 성능 향상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