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웍컴퓨터(NC), 넷PC, HPC(휴대형PC) 등 새로운 개념의 컴퓨터가 하반기 들어 속속 발표되면서 국내 컴퓨터환경에 큰 변화가 전망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모스텔레콤이 노트북PC 크기의 초소형 멀티미디어 PC를 지난달부터 본격 시판하기 시작한데 이어 LG전자가 HPC와 NC, 해태전자가 넷PC, 대우통신은 가전PC 개념의 웹스테이션를 이달 안에 각각 출시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처럼 신개념 PC가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그동안 데스크탑PC와 노트북PC로 이원화됐던 국내 PC시장은 수요자들이 자신의 요구에 맞는 최적의 시스템을 구입, 사용할 수 있게 돼 국내 컴퓨터환경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집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했던 컴퓨터의 휴대성이 강조되면서 컴퓨터환경이 이동컴퓨팅으로 급속히 전환됨에 따라 국내 컴퓨터시장에도 이동컴퓨팅시대가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컴퓨터업체로는 처음 NC와 HPC를 출시하는 LG전자는 NC인 「넷챔프」의 경우 컴퓨터 구입 때 새로운 고려사항으로 등장하고 있는 총유지비용(TCO)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기업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며 이동성이 우수한 HPC 「모빌리안」은 영업사원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코모스텔레콤 또한 데스크탑PC의 강력한 성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크기를 기존 데스크탑PC의 5분의1 수준으로 줄인 「파워큐브」를 사무환경 개선이 필요한 금융기관 및 학교 등을 대상으로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또 해태전자는 NC에 대항해 기존 PC와의 호환성을 강조하면서도 NC와 마찬가지로 기업전산화에 소요되는 총유지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넷PC를 앞세워 기업전산화시장을적극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는 달리 대우통신은 컴퓨터모니터와 TV를 연결함으로써 일반 PC 기능은 물론 영상과 음악감상, 각종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가전개념의 멀티미디어PC 「웹스테이션」을 이달 말부터 TV 대체용으로 본격 판매해 들어갈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컴퓨터업체들이 독특한 기능을 강조한 새로운 개념의 컴퓨터를 이달 안에 대거 출시할 계획임에 따라 그동안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전개해 왔던 PC메이커들의 마케팅도 앞으로 각각의 제품의 특성에 맞는 니치마켓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차별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