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ECTS(유럽컴퓨터무역전시회)의 참여는 우리 게임을 해외에 널리 알린다는 홍보차원이외에 세계 게임개발동향을 사전에 파악함으로써 우리 게임의 수준을 가늠하고 부족한 점을보완해,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봅니다』
국내 게임산업을 총괄하고 있는 문화체육부의 문화산업국 오지철 국장은 중소게임업체들이 ECTS전시회에 참여하도록 지원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들려준다.
게임산업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국내게임산업의 문제점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는 오국장은 『이번 전시회의 지원을 계기로 우리게임이 유럽뿐 아니라 미국등지에 진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문체부는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두가지부문에 역점을 두고 일을 해왔다.하나는 게임산업의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인 전문인력의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으로 국고장학생 50여명을 선발,지난 1일부터 전문교육기관에 위탁교육을 시키고 있는 일이다.
또 다른 하나는 세계적인 게임산업의 조류에 우리 업체들이 뒤쳐지지 않으면서도 우리게임의독특한 컬러를 살려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하는 것.이를 위해 문체부는 그동안 사전에 게임개발비를 지원하고 「이달의 우수게임상」을 제정,우수게임을 발굴해지원해 주고 있다.
오국장은 『복지부에서 아케이드게임을 이관받게 되면 명실상부하게 게임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을 펼칠수 있게 됐다』면서 『조만간 관련업계의 의견을 수렴,게임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게임은 다른 영상물과 마찬가지로 문화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산업이기 때문에 정부부처간의 공조체제를 구축,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오는 10월중에 정보통신부,통상산업부등 관련부처들이 참여하는 영상진흥협의회를 개최,게임산업을 포함한 영상산업의 정책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국장은 『정부의 정책지원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선 사회전반에 퍼져있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변해야 게임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그는 『게임을 무조건 유해하고 비생산적인 것으로 보아서는 게임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면서 『멀티미디어산업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기반인 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해 부정적인 사회인식을 바뀌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