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자업체가 러시아 TV방송에 時報 광고를 처음 도입해 화제다.
삼성전자는 최근 러시아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상업 송인 NTB가 방영하는 시보방송에 삼성 로고와 함께 「명품 플러스원TV」를 30초 동안 자막으로 보여주는 시보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시보광고는 방송국에서 매시 정각 전에 일정 시간동안 영상자막이나 음성으로 기업이나 제품을 알리는 광고 형태다. 러시아TV방송에서 시보광고를 도입한 것은 현지 업체와 외국업체를 통털어 이번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시보광고는 평일에 6회,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각 4회씩 매주 38회에 걸쳐 방영된다. 여기에 쓰이는 광고비는 3개월을 기준으로 14만4천달러.
러시아는 TV광고비가 비싼 나라로 유명한데 20초 광고비가 1만달러 수준이다. 또 러시아인들은 대체로 시계를 갖고 다니지 않아 시보방송에 대한 시청률이 높다고 한다. 따라서 이번 시보광고는 적은 비용을 들이면서도 상당한 광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보광고를 시작으로 앞으로 러시아에서의 매체광고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이 나라에서 TV방송과 신문 등 대중매체가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그동안 러시아에 진출한 기업들이 즐겨 써온 옥외광고가 수많은 옥외광고판이 난립하면서 그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점차 매체광고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고 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