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상에서 영화나 동영상을 볼 수 있게 해주는 MPEG은 1988년 설립된 MPEG(Moving Picture Expert Group)에서 제정한 동화상에 대한 압축, 해제방식을 정의한 규격을 말한다.
MPEG을 좀더 기술적으로 표현하면 「연속되는 영상정보의 동일한 공간영역을 차지하는 픽셀간에 형성되는 연관성 혹은 중복화상을 제거하기위한 기법」으로 정의할 수 있다.
MEPG의 압축, 해제방식은 동영상 화면을 복수의 블럭으로 분할하고 각각의 블럭을 영상 데이터양의 많고 적음을 판단하여 압축하는 것으로, 영화의 첫번째 화면을 디지틀화한 다음, 이후에 연결되는 화면에 대해서는 첫번째 화면과의 비교를 통해 차이가 발생하는 부분만 기록함으로써 정보의 양을 현저히 낮추는 압축 방식이다.
MPEG은 컴퓨터와는 별개로 생산되던 CD-I에서 움직이는 화면을 제공하는 방식인 FMV(Full Motion Video) 규격으로 개발되기 시작, 차차 PC분야에 접목되었다.
MPEG을 재생해주는 보드는 93년 시그마디자인사에서 릴매직 보드를 개발해 판매하면서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도 현대전자, 옥소리, 두인전자등이 멀티미디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94년경부터 MPEG보드를 생산해 공급했다.
특히 CD롬 타이틀과 함께 74분 영화를 CD한장에 저장, 감상할 수 있게 함으로서 비디오 CD열풍을 불게한 주역으로 등장한 바 있다. 다만 PC성능이 향상되고 소프트웨어적으로 MPEG 재생이 가능해지면서 94∼95년 주변기기시장을 휩쓸던 MPEG재생 보드도 자취를 감추게됐다.
대표적인 컴퓨터 소프트웨어회사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이 회사는 94년 5월, 오픈 PC MPEG 컨소시엄과 같이 윈도의 표준미디어 제어 인터페이스로 MPEG을 지원키로 함으로서 하드웨어없이 윈도에서 MPEG을 바로 재생시킬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퀵타임이라는 동영상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던 애플도 이해 7월 퀵타임 2.0에서 MPEG1을 도입함으로서 MPEG이 비디오 재생 표준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공헌했다.
현재 MPEG규격은 TV방송과 같은 화질 수준을 제공하는 MPEG1규격외에도 HDTV와 같은 고화질수준을 제공하는 MPEG2규격, MPEG4 규격이 발표돼있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