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공기에 가려 언제부턴가 밤하늘의 별들을 잃어버린 도시인들. 입시공부에 찌들어 가지가지 별자리에서도 더 이상의 전설을 생각해내지 못하는 수험생들. 빌딩 그림자에 가려 별의 존재조차 인식 못하는 아파트촌의 어린이들∥.
「별자리여행(Cybersky)」은 오염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가상의 별자리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천체학습 프로그램이다.
「컴퓨터 스크린을 천체 학습장으로.」
프로그램을 실행하자마자 화면 좌측에는 수많은 별들이 담겨진 둥그런 천체가 나타난다. 화면 우측에 수록된 별자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컴퓨터 스크린은 순식간에 천체 학습장으로 바뀌고 시간의 변화와 더불어 사용자들은 가상공간으로의 별자리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컴퓨터에 나타난 둥그런 천체를 보며 사용자들은 별과 별자리의 이름은 무엇이고 또 그 위치는 어떻게 변화하며 태양과 달, 행성들은 날마다 어떤 움직임을 만들어내는지 흥미있게 알아볼 수 있다.
선과 이름 아이콘을 누르면 별들이 선으로 묶이고 각각의 별자리 이름들이 나타나 별에 대해 잘 모르던 사람들의 별자리 여행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변한다. 천체에 관심이 많거나 별자리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에게 「별자리 여행」은 더욱 큰 탐구심을 유발시킨다.
오늘 밤엔 별들이 어떻게 배치돼 있고 또 어떤 별이 가장 강한 빛을 내는지, 한 달 후에는 별자리가 어떻게 바뀌고 이번 겨울 하늘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쉽게 알아볼 수 있다. 특히 BC 2천년부터 AD 4천년까지의 별자리 모습을 파악해 볼 수 있어 태어난 날이나 특별한 사건이 있었던 날의 별자리 상황도 알아볼 수 있다.
별들의 움직임과 별자리의 변화를 동영상으로 관찰해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기능은 별자리 여행이 지닌 가장 인상적인 기능. 시간의 변화에 따라 별자리가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관찰할 수 있어 생생한 별자리를 학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날짜와 시간을 미래나 과거로 설정해 별의 이동상황을 과학적으로 추적해보는 것도 흥미롭다.
486이상 8MB 기본 메모리를 갖춘 컴퓨터면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수 있고 프로그램은 PC통신 유니텔의 추천자료실이나 인터넷 홈페이지(http://cybersky.simplenet.com/)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단 30일 동안만 무료로 공개되는 셰어웨어 버전이기 때문에 그 기간이 경과하면 개발자에게 일정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