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정보와 함께 손님을 찾아가는 광고.」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멀티미디어 E메일로 무료 제공하면서 그 안에 광고를 실어보내는 서비스가 오는 10월1일부터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련업계가 그 성공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7월 문을 연 캐스트메일사(대표 오봉환)는 오는 10월 1일부터 주문형(on Demand) 멀티미디어 E메일 형태로 정보와 광고를 전달하는 「캐스트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캐스트메일 서비스」에서 제공될 정보는 뉴스, 경제, 여성, 생활, 레포츠, 교육, 엔터테인먼트, 컴퓨터, 과학 등 여러 분야.
이 가운데 쇼핑이나 문화, 각종 스포츠 분야는 인터넷 사용자들의 다양한 요구사항들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관련정보뿐 아니라 예약 및 구매까지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이 짜여질 방침이다.
양질의 정보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정보 속에 여러 가지 광고들도 함께 보이지 않는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이 캐스트메일사의 운영전략이다.
현재 준비중인 서비스의 내용 및 운영방식 중 「캐스트메일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는 것은 정보의 내용에 따라 사용자가 수신여부를 결정하는 「튜너」다.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수신, 스팸처럼 반갑지 않은 손님들은 원천적으로 차단해 버린다는 것이 튜너의 골자다.
광고의 경우 튜너를 통해 걸러진 「기다리는」 정보와 함께 전달, 광고효과도 극대화시킨다는 설명이다.
튜너를 통해 분석한 고객의 취향과 관심사항을 토대로 광고내용을 계층화, 차별화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이같은 특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캐스트 메일」에 대한 주변의 시선은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광고수입 창출의 근본 전제요소라 할 회원 확보 측면에서 캐스트메일이 얼마나 큰 돌풍을 일으킬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는 반응이다. 연내에 5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겠다는 회사의 계산은 지나치게 의욕적이라는 것이다.
각종 뉴스와 정보들을 제공하게 될 콘텐츠 제공자(CP)들의 확보 및 정보 재가공 능력 또한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는 것도 주위의 우려사항이다. 양질의 CP확보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빨리 정보를 재가공, 전달할 수 있는가도 광고수입의 성패를 좌우하는 주 요인이기 때문이다.
캐스트메일사는 이에 대해 『올해 안으로 40개의 CP를 확보하고 데이터 관리 및 재가공 인력도 오는 98년까지 3백명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히며 서비스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서비스의 성공여부는 오는 10월부터 E메일 정보서비스를 수신하게 될 예비 고객들만이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