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대표 손욱)은 지난 95년 12월 중국 중앙정부의 정상화 요청에 따라 인수해 투자해온 중국 현지법인인 심천공장이 양산체제에 돌입, 지난 4일 첫 출하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출하식에는 중국의 전자부와 대외경제 무역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 정상화된 공장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으며 이로써 삼성전관은 투자개시 20개월만에 거대한 중국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심천공장은 20인치와 21인치 컬러TV용 브라운관(CPT)과 14인치 컬러모니터용 브라운관(CDT)이나 CPT를 생산할 수 있는 2개 라인을 갖춰 연간 총 3백만대의 브라운관을 생산할 수 있다. 삼성전관은 그동안 이 공장에 총 3억달러를 투자, 자체 설계한 최신 자동화 라인으로 설비를 완전교체하는 등 생산성을 높이는데 주력해왔다.
삼성전관은 중국이 올해에만 3천4백만대,오는 2000년에는 무려 6천만대에 이르는 큰 시장인 점을 중시, 내년까지 3억달러를 들여 2개 라인을 추가, 컬러브라운관 생산능력을 연간 6백만대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관은 말레이시아,독일,멕시코에 이어 네번째로 중국공장이 양산에 들어감에 따라 컬러브라운관 해외생산량이 연간 1천4백만대에서 1천7백만대로 늘어나게 됐으며 해외생산비중도 43%로 높아지게 됐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