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자제품의 가격이 일반 유통점에 비해 크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신행)이 전국 14개 유명백화점과 백화점과 동일한 상품을 판매하는 대리점 등 일반소매점 52개소를 대상으로 TV, 냉장고, 세탁기 등의 가전제품에 대한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백화점 상품이 평균 21%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과 일반판매점을 대상으로 동일품목에 대한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TV 31.3%, 냉장고 18.8%, 세탁기 12.8% 등 평균 21% 비쌌으며 시계의 경우는 무려 50.8%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품 판매가격에 대한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직영매장의 비율이 턱없이 낮은 반면 임대매장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백화점이 중심상업지역에 위치해 매장분양가 및 임대 수수료가 높고 일반판매점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판촉사원을 동원하는 등 입점업체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