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직판비디오업계가 시장활성에 부심하고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올해 소비자직판 비디오시장이 장기불황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오히려급격히 축소돼 관련업계는 초저가전략을 이용한 극약처방에 나서는가 하면 교육물을 중심으로한 패키지상품 판매에 주력하는 등 다각적인 시장활성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이와 관련 CIC코리아는 최근 히치코크 특선작을 비롯한 「고전명작」,미션 임파서블와 같은 「대여시장 흥행작」그리고 캐스퍼류의 「만화비디오」등 소비자직판 비디오작품을 3그룹으로분류하고 각각 소비자판매가 1만원 이하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직판시장에 내놓키로 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소비자직판 시장에 출시한 작품들이 <발토> <공룡시대>등 만화 2편을제외하고는 극도의 판매부진현상을 보이자 직판 비디오의 판매중단조치를 신중히 검토해 왔으나본사차원에서 소비자직판 시장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 데다 최근 방송사계열 프로덕션을 중심으로 비디오경기가 활기를띨 조짐이어서 이같은 저가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또 올 여름 10여편의 소비자직판 비디오를 내놓을 예정이던 폭스홈엔터테인먼트는 경기침체로인해 이같은 계획을 보류해 오다가 올 10월 이후 잇달아 작품을 출시키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스타워즈 스페셜 에디션> 3편을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12월에 <신기한 스쿨버스> 2편과 <로미오와 줄리엣>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폭스의 한 관계자는 『저가전략보다는 부교재를 이용해 상품가치를 높이는 패키지 전략으로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중 <신기한 스쿨버스>는 EBS로 방송된 내용물가운데 시청률이 높았던 에피소드를 모아 학습용 교재와 함께 3만원선에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브에나비스타는 극장용 대작영화 이외에도 클래식 타이틀과 월트디즈니의 인기 캐릭터를내세운 특선집 위주로 라인업을 확정하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으로 다른 회사와의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소년 정글북>을 출시하면서 유한킴벌리의 신제품 티슈에 디즈니 캐릭터를이용한 비디오 출시광고문을 삽입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오는 10월에 출시될 <전사라이언> 소비자직판 비디오와 관련,게임타이틀을 선물로 증정하는 소비자 사은행사를 개최했다.
브에나비스타는 이달말 <로빈 훗>을 시작으로 10월에는 <미니 히트작 특선집> <플루토히트작 특선집>,12월 <토드와 코퍼>등을 출시하면서 전 타이틀에 특색있는 소비자대상 프로모션을 진행시킬 계획이다.또한 캘로그, 맥도널드와 함께 벌이는 타이 인 프로모션(Tie In Promotion)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방침이다.
<이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