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단말기 부품 국산화율 98년 80%까지 끌어올린다

정부는 이동통신 단말기의 부품 국산화율을 오는 98년까지 8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아래 수정진동자조합을 이동통신부품연구조합으로 확대 개편, 중장기 프로젝트를 마련토록 하는 한편 부품에 대한 신뢰성 제고를 위해 전자부품연구소에 부품 신뢰성센터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9일 통상산업부는 이동통신 단말기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이의 부품 국산화율은 40%선에 불과, 생산업계와 관련 연구기관간의 공동연구 개발체제구축, 부품 국산화율 제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산부는 이를 위해 우선 수정진동자 조합을 이동통신부품연구조합으로 확대 개편, 듀플렉서 필터, 고주파 부품 등 14개 이동통신 단말기 부품개발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최근 기술품질원으로부터 전자부품에 대한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된 전자부품연구소를 통해 부품에 대한 신뢰성 검사뿐 아니라 개발부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부품업계의 품질개선 지도사업을 대폭 강화해 나가도록 했다.

이와 관련, 전자부품연구소는 최근 저항 측정장비 등 시험, 분석, 계측장비 80여종을 확보, 이동통신 단말기 등 정보통신 관련부품의 신뢰성 검사 준비를 완료했다.

통산부의 김용래 사무관은 『업계의 기술개발 노력으로 이동통신 단말기에 대한 관련부품의 국산화율은 약 40%에 달하는 등 점차 국산부품 채택이 확대되고 있으나 이같은 수치는 경쟁국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국산부품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품질을 개선, 내년까지 적어도 80%대의 국산화율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산부는 이같은 공동연구 개발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관련부품의 국산화율 제고뿐 아니라 연간 1억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 이동통신 단말기의 수입은 전년대비 14% 감소한 3억5천6백만달러, 관련부품은 24% 증가한 2억7천만달러가 예상되고 있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