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이형도)가 유럽 최대의 위성방송 장비업체인 그룬디히(GRUNDIG)社에 저잡음변환기(LNB) 등 위성방송장비용 부품을 수출한다.
삼성전기는 8일 수원 본사에서 이형도 사장과 그룬디히 영국법인의 폴 클락 사장, 존 에반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NB 2백만대 등 총 3천1백만달러 어치의 위성방송용 부품 공급계약을 했다. 품목별로는 LNB가 2천5백만달러, BS튜너, RF모듈레이터 등 SVR부품이 5백50만달러 규모이며 향후 1년간 공급하게 된다.
그룬디히는 독일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의 위성방송 장비업체로 특히 LNB의 경우 영국법인에서 판매하며 세계 수요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이 계약이 성사됨에 따라 오는 12월부터 수원공장에서 LNB 생산에 착수하고 내년 1월부터 천진공장의 생산라인도 증설,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위성방송용 튜너와 RF모듈레이터, 적층 세라믹 칩콘덴서(MLCC) 등을 그룬디히에 공급해 왔으며 연말부터는 TV용 튜너와 고압변성기(FBT)도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특히 그룬디히와 6개월마다 사장단, 임원진이 참여하는 정기교류회를 정례화하는 등 협력관계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이번 그룬디히와의 수출계약 성사로 세계적인 위성방송수신 부품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이 부문 시장점유율 확대에 영업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