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용품 안전성은 기본」 부가기능으로 승부한다

『안전성은 기본, 여기에 부가기능 도입으로 보다 편리하게.』

겨울 난방용품들이 새옷 갈아입기에 바쁘다.

가전업계는 해마다 난방용품의 라인업을 낙후된 몇몇 모델은 단종시키고 디자인과 색상을 일부 개선한 신모델들로 대체하면서 진행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은 점차 쇠퇴해가는 난방기기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 그 기능에서부터 새옷입기를 시도하고 있다.

난방용품의 주연급인 히터류는 화재로 인한 안전성 문제에 심각한 지적을 받아왔다. 가전업계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난방시간을 예약할 수 있는 타이머 기능과 자동소화 및 연료감지 등으로 안전을 미리 점검하는 7, 8중의 안전장치를 기본적으로 부착해가고 있다. 여기에 냄새를 없애고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기능과 건강을 고려한 부가기능까지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로터리히터 신제품(RH-087R/G)에 점화 및 소화시 냄새를 없애주는 신클린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이 기능은 점화시 예열히터를 작동시켜 적정온도를 2백60∼2백80도로 유지시키는 것으로 최적의 연소상태로 만드는 기능이다. 또한 발열히터에 세라믹코팅을 해 원적외선을 방출, 건강에도 도움을 주도록 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히터류 전모델에 ARC(Air Ratio Control)버너를 채용해 석유가 연소될 때 필요한 공기와 등유량을 적정한 비율로 제어하도록 했다. 이는 석유 연소 냄새를 없애고 버너의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기능을 한다.

히터류 이외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난방용품으로는 가습기가 있다. 가습기는 가열식, 초음파식이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었으나 지난해 대우전자가 이 두가지 방식을 섞은 혼합식 가습기를 출시해 틈새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물을 끓여 일단 세균을 죽인다음 다시 냉각시켜 초음파로 물을 입자로 만들어 공기중에 내보내는 방식인데 올해에는 LG전자가 이와 비슷한 방식의 신제품을 내놓았다. 또 대우전자는 올해 8개 모델에 이 방식을 채택한 데 이어 내년에는 전모델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온풍기, 냉난방기 등 비단 겨울 뿐만 아니라 연중 사용이 가능한 복합제품도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어 당분간 난방기기의 기능개선 활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