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대리점들이 가을철 결혼시즌을 맞아 혼수특수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0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 3사 대리점들은 최근들어 매장의 제품진열을 혼수제품 위주로 진열하고 본사의 혼수판촉행사와 별도로 인근지역의 예비신부들을 대상으로 혼수용품 안내 카탈로그를 우송하고, 혼수패키지 구입고객들에 대해 할인혜택과 함께 고급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예비신랑, 신부잡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 산본에 있는 LG전자 금성산본대리점은 최근들어 혼수패키지 제품을 매장 중앙에 집중진열하고, 「최저가격 할인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대리점은 행사기간동안 혼수패키지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 대해서 출하가 수준에 제품을 판매하는 동시에 만약 타 대리점이나 신업태 보다 가격이 비싸면 차액을 환불해 준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삼성전자 청담프라자는 최근 주부사원들이 관리하고 있는 고정고객가운데 결혼적령기에 있는 신세대 5백여명을 엄선, 혼수제품 안내카달로그를 우송했으며 혼수용 가전제품을 3가지 이상 패키지로 구입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10만원 상당의 소형가전제품과 각종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대우전자 대림중앙대리점은 인근지역의 예식장 및 혼수제품 판매업체와 업무 제휴를 맺고 자신의 매장에서 혼수용 가전제품을 사는 고객에 대해서는 출하가정도의 제품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이밖에 대부분의 대리점들도 최근 가전제품의 판매불황을 극복하는데 있어서 이번 결혼시즌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 본사의 판촉행사와 별도로 판매가격을 출하가 수준에 맞춰 사실상 가격파괴를 꾀하고 있을 뿐아니라 청첩장 무료제작서비스, 평생 무료 애프터서비스 등다양한 판촉활동을 구사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가전대리점들은 주요 가전제품의 보급률이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는데다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거의 대부분의 유통점들이 불경기의 최저점을 넘기 위해 최소한의 마진으로 판매하면서 다양한 판촉활동으로 혼수수요 잡기에 전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