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폭력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차단해 주는 장비인 「V칩 디코더」를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해 방송규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국, 캐나다 등에 대량 수출한다.
아진비젼(대표 이석희)은 최근 세계 최초로 V칩 디코더를 개발, 캐나다 케이블TV방송장비 공급업체인 트라이비젼사와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1월부터 6백만 달러 규모에 해당하는 20만대의 V칩 디코더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또 내년에는 트라이비젼사를 통해 매월 10만대 규모의 V칩 디코더를 캐나다는 물론 미국, 호주 등 V칩 방송을 실시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V칩 디코더는 TV의 폭력물 및 음란물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V칩을 내장한 첨단장비로 7개로 구분된 방송프로그램을 등급별로 구분해 청소년 유해프로그램의 경우 비밀코드를 입력해야 수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디코더만 구입, 설치하면 일반 가정에서 청소년들을 보호할 수 있다.
특히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일부 선진국의 경우 청소년들을 유해 프로그램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방송통신법을 개정, 내년부터 V칩 방송방식 채택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유럽국가들도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V칩 디코더의 폭발적인 수요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아진비젼은 지난 93년 설립되어 케이블TV 컨버터 및 영상회의시스템 등을 개발해 내수판매는 물론 중국, 필리핀, 브라질 등에 수출을 진행해 왔다. 문의 026715940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