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텍트로닉스(대표 윤상태)가 그동안 취약부문으로 지목돼온 통신용 계측기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한국텍트로닉스는 이달 초 美 텍트로닉스가 전세계에 첨단 통신용 계측기를 공급해온 독일 지멘스의 통신계측기 사업부문을 전격 인수함에 따라 국내 통신 계측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오실로스코프를 비롯해 범용계측기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한국텍트로닉스가 통신 계측기사업에 전격 뛰어듬에 따라 국내 통신시장을 선점해온 한국HP 등과의 공급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텍트로닉스가 이동통신 계측기부문에서 첨단기술을 보유한 지멘스 통신용 계측기 사업부문을 전격 인수한 것은 그동안 주력해 온 범용 및 방송 계측기사업 일변도에서 탈피, 현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통신용 계측기사업에 뛰어들어 통신용 계측기 기술을 일거에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에서 통신용 계측기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CDMA방식 셀룰러 및 PCS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산으로 판단된다.
한국텍트로닉스는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지멘스코리아측과 협의를 통해 지멘스의 통신 계측기의 국내 공급을 위한 기술 및 판매체제를 갖춰 본격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통신계측기 부문에서 1백년의 역사를 가진 독일 지멘스 통신계측기 사업부문은 네트워크 프로토콜 분석기를 비롯, ISDN 측정기 등 통신용 계측기를 공급에 주력하면서 지난해 6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