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유닛업체들이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음향,북두,한독전자 등 스피커유닛 업체들은 국내 고비용 구조에 대응하는 한편 생산기지 현지화를 통해 현지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아래 해외이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연태에 월 50만개 정도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한국음향은 최근 중국 영파시에 제2 현지공장을 설립하고 생산라인 구축에 들어갔다. 한국음향은 내년 1월까지 설비구축을 완료하고 월 30만개 규모의 TV용 스피커를 생산키로 했으며 향후 1백만개까지 생산량을 늘려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한 미국 자동차업체의 부품공급기지로 떠오르고 있는 멕시코 지역에 자동차용 스피커유닛 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천진에 해외공장을 두고 있는 북두도 최근 폴란드에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설비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북두는 현재 국내에서 제작된 3개의 라인설비를 선적,곧 라인구축을 마치고 12월말부터 본격적으로 라인가동에 들어갈 방침인데 월 생산량은 40만개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 북두는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된 물량은 우선 대우자동차 현지공장에 납품할 예정이며 추후 생산규모를 확대해 유럽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설 예정이다.
한독전자도 최근 월 20만개 정도의 자동차용 스피커를 생산할 수 있는 중국 심천공장의 가동에 돌입했다. 한독전자는 기아지동차의 부도여파 등으로 자동차용 스피커시장이 날로 악화될 것으로 보고 중국 등으로 생산기지를 점차 이전해 나갈 방침이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