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리서치 활기... 통신업체들 사업 저극화

인터넷과 PC통신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상에서 각종 조사를 실시하는 온라인 리서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온라인 리서치는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이용했던 기존 조사와는 달리 PC통신이나 인터넷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미리 등록된 가입자 데이터를 이용해 조사대상의 거주지나 연령, 직업 등을 제한해 조사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각 기업들은 PC통신에 개설된 광고포럼이나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에 응답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한통프리텔, 한솔PCS 등 PCS사업자들은 PCS의 적정 계약금 및 요금을 묻는 설문조사를 PC통신으로 실시, 요금전략에 반영하고 있다. 시티은행도 최근 이용자들이 희망하는 대출이자 등을 온라인으로 조사해 요율 책정에 반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새로운 모니터 모델을 개발하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의 성능과 필요한 기능 등을 알아보기 위해 온라인 리서치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처럼 온라인리서치가 각광을 받으면서 인터넷과 PC통신업체들은 이 분야를 새로운 부가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한국PC통신은 온라인 리서치를 하이텔 전략사업의 하나로 집중 육성하기로 하고 기업과 정치권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한 앞으로 단순한 조사결과 제공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는 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콤도 현재 제공하고 있는 전자설문조사 응답자들의 인적사항이 파악돼 있지 않아 설문의 신뢰도나 타당성을 떨어뜨리는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미리 연령, 거주지, 직업 등 다양하게 나눠진 대규모 설문대상자들을 선정, 이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리서치를 실시할 방침이다.

나우콤 및 삼성SDS 역시 온라인 리서치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분석툴 개발에 나서는 등 이 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골드뱅크 등 인터넷광고 업체들도 기존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전자우편을 통해 다양한 조사를 실시하는 온라인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PC통신 윤영로 팀장은 『사이버쇼핑 등 전자상거래분야가 유망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시점에서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수렴하기 위해 온라인 리서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AS(사후서비스)와 BS(사전서비스)의 중요한 수단으로 온라인 리서치가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