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공군무인경비시스템 구축

에스원(대표 박정옥)이 최근 국방부가 공개입찰한 공군무인경비체계 구축사업의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

에스원은 국방부가 올해 말까지 충주공항에 구축할 총 18.31Km의 공군무인경비체계 입찰에서 총 예정가 41억4천만원의 50.24%인 20억8천5백만원으로 저가 입찰,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입찰에는 에스원을 비롯, 기아정보시스템, 대우전자, 대우통신, 쌍용정보통신, 엘지정보통신, 효성정보통신, 한전정보네트웍, 현대정보기술 등 9개 대기업이 기술심사를 거쳐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참가했으며 오는 연말에 있을 인천국제공항보안시스템 입찰 전초전 성격이어서 결과가 주목되어 왔다.

그러나 관련업체들은 에스원이 이번에 수주한 20억8천5백만원은 국방부가 제안서에서 정한 기종들을 기준으로 삼아도 원가에 못미치기 때문에 관련업계가 덤핑수주라고 일제히 비난하고 나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업계는 특히 무인경비체계가 대부분 정부 발주물량으로 덤핑입찰이 계속될 경우 국내 업체들간의 출혈경쟁이 불가피, 유사 정부 발주사업까지 영향을 미칠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방부가 정한 기술사양 등을 기준으로 할 때 주요구성품목인 국내 생산이 전무한 광 망장비의 경우 이스라엘 TRANS사가 제시하고 있는 공급가격이 FOB가격만 1백60~ 1백70만여달러(14억원~15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IR카메라(총 7대)의 경우 스웨덴 AGEMA사가 제시하고 있는 가격이 FOB가격 기준으로 54만달러(420만크로나, 한화 4억9천여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관세 등 제반경비(FOB가격의 13%선)를 포함할 경우 2개 기종의 장비만으로도 수주금액을 초과한 22억~24억원선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통제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2억원, 파노라마 뷰 소프트웨어 개발비 1억원 등이 소요되고 CCTV카메라 1백15대에 1억여원, 전송장비 4~5억원, 광망센서, IR카메라, 경고방송시스템 등 설치공사에만 8~1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비용을 다 합할 경우 최소 38억원 ~ 41억원선에 이르고 있으며 업체의 적정마진을 더할 경우 45억원이상이 적정 가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방부가 당초 책정한 예산규모는 CCTV 75대를 기준으로 했으며 이번 입찰의 경우 장비가 추가됐는데도 종전 예산으로 입찰을 실시함에 따라 업체 부담이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에스원이 예정가의 절반수준으로 저가수주한 것은 덤핑입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저가입찰로 에스원이 최소한 20억원이상 손실을 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나 에스원측은 『전문 시큐리티분야인 무인경비체계 구축은 전문업체가 전담해야 하기 때문에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공사를 수주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