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IBM, 자바 통한 전자비즈니스 구현

IBM이 자바를 토털솔루션 강자로서 거듭나기 위한 디딤돌로 삼았다. 한국IBM은 최근 서울에서 개최한 「IBM 솔루션 개발자의 날」 세미나에서 대대적인 자바 솔루션을 발표하며 미국 본사의 자바지원 전략을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한국IBM이 소개한 자바전략은 첫째 자바가 실행될 수 있는 플랫폼 환경 마련, 둘째 실질적인 자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개발도구 제공, 셋째 기업의 기존 전산자원을 원활히 연결하는 솔루션 제공 등 세가지로 압축된다.

이 가운데 우선 자바 플랫폼 환경을 위해 IBM은 AIX, OS/2, OS/390, OS/400, OS/9000 등 기존 플랫폼에 JDK와 JIT컴파일러 등을 이식, 모든 환경에서 자바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플랫폼이 혼재하는 현재의 기업 전산환경을 자바로 통합, 연계하겠다는 것이다.

두번째 자바 개발도구 제공에서는 기존 「비주얼 에이지」를 자바로 이식한 「비주얼 에이지 포 자바」를 발표했다. 또 본사의 자회사인 텔리전트의 자바빈스 제작도구 「웹러너」를 「비주얼 에이지 포 자바」와 짝을 이루게 하여 두 제품의 시너지 효과를 제고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자바빈스로 멀티미디어 웹을 개발해주는 로터스의 「빈 머신」과 IBM이 투자하고 있는 넷오브젝트사의 웹사이트 구축도구 「넷오브젝트 퓨전」도 관련 개발도구로 제공키로 했다. IBM은 특히 앞으로 「비주얼 에이지 포 자바」 「웹러너」 「빈 머신」 「넷오브젝트 퓨전」 등 4종의 도구를 하나로 묶은 「비주얼 에이지 포 전자비지니스」라는 패키지도 발표할 예정이다.

셋째 기업솔류션 분야에서 IBM은 기존 모든 제품에 걸쳐 자바 지원을 지속적으로 수행해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DB/2용 자바 데이터베이스 접속규격(JDBC), CICS/MQ 시리즈의 자바 게이트웨이 등을 발표했으며 여러 호스트에 분산된 기업정보를 한번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자바기반의 「호스트 온 디맨드」 서비스도 소개했다.

또 「로터스 노츠」의 전반적 기능을 자바화하는 작업과 병행해 순수 자바빈스로 만들어진 통합 스위트패키지(코드명 코나)를 개발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IBM의 자바전략은 자사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들에 대한 지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지난 96년 업계 최초로 설립한 「자바 인증 센터」. 이곳에서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 휴렛팩커드, IBM 등의 시스템에서 자바프로그램 을 테스트, 검증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또 전세계에 산재해 있는 25개의 IBM연구소에서 2천5백여명의 연구원들이 협력사들과 공동으로 자바관련 제품개발에 매진하는 등 IBM은 자바의 최대 후원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IBM은 또 앞으로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오라클, 넷스게이프 등 업계의 주요 자바 후원 업체들과 함께 세계 40개 도시를 순회하는 「자바월드 투어」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1억달러의 공동 기금을 마련, 자바관련 사업을 시작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벤처기업 자금지원 프로젝트로 병행할 계획이다. IBM은 이를 통해 자바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자바를 업계의 표준으로 정착시켜 궁극적으로는 전자비지니스의 터전을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상범 기자>